2006년 12월 31일 일요일

함께 작업하던 사람들


(중국에 있을 때) 함께 작업하다가 손에 잡히는 연필로 종이에 쓱쓱. 즐겁게 그리는 그림들은 결과물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기분이 좋다. 그림을 너무 안 그려서 탈이다. 누군가 슬쩍 "그림은 좀 그리냐"고 물으면 늘 할 말이 없다. "어떻게 하면 그림을 잘 그릴까?"가 고민이 아니라 "어떻게 하면 쉼없이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?"가 고민... 정말 고민... -_-; 생각보다 몸이 느리다.

2006년 12월 30일 토요일

계속 그릴 수 밖에 없다...는 진리



뭐 어떻게 그려도 좋은 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지도 않았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.(사실 예전에도 그림을 잘 그렸던 건 아니지만...-_-;;;) 여전히 손목과 팔목, 어깨에 묵중한 힘이 실리는 느낌 때문에 연필이 잘 나가진 않는다. 아는 중국 선생님(드로잉이 좋은)께 물어보면 역시 어느 늘 듣던 대답이 돌아오곤 한다. "계속 그리면 된다" 그렇지. 이만큼 단순한 진리도 없지. 그림은 내가 본 것, 느낀 것, 생각한 것들을 표출해내는 수단이긴 하지만 매일매일 단련하지만 않으면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없다.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"계속 그리는 수 밖에 없다"는 방법이 무척 괴로운 고문이 될 수 밖에 없다. 그림 그리기를 사랑하고 즐긴다면야 뭐, 평생도 그리겠지. 주변에 그런 분들 많이 보고 접했다. 연습을 오래하다보면 몸과 손이 먼저 깨닫는다고 하더라. 바보스러운 몸을 가진 게 아니라 게으른 사고 방식을 가진 나로서는, 암튼 큰 과제다.

2006년 7월 19일 수요일

아는 사람


사무실에 있다가 曾선생님이 전화 받는 모습을 보고 무심결에 손이 움직였다. 그냥 맘 편히 쓱쓱싹싹. 曾선생님이 그림을 보고는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자세나 분위기가 많이 닮았다고 말한다. 뭐, 내가 봐도 닮았다. 원본을 사무실에 두고 복사본을 챙겨왔는데 그마저 주머니에 있다가 꾸깃해져서 결국 어쩔 수 없이 이렇게 채색도 하고, 그림 부분만 오려냈다. 쩝~ 원본을 쓰면 될 걸...이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귀찮음이라고나 할까.-_-;

아래는 보너스-



두 번째, 세 번째 그림은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钟선생님 송별회를 마치고 노래방에 갔을 때 曾선생님이 쓱싹 그려준 나. 앗, 저런 포즈로 노래를 하고 있었다니...-_-;;

2006년 7월 15일 토요일

몇 년 만의 누드 크로키






정말 아주 오랫동안 연필을 잡아보지 않은 것 같다. 몇 년 동안 기획이나 후반작업만 해온 것 같다.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내 게으름을 방치했다는 뜻도 되겠다. 손이라는 건 아주 영민한 신체 부위라서 습을 들여 관철시키면 바로 습관이 되어 어떤 상황에서도 즉각적으로 반응하게 되어있다. 매일 한 장씩이라도 그려보자고 다짐하지만 참 쉽지 않다. 그래도, 해봐야지. 뭐.

다른 선생님들이 개인작품 겸 크로키 연습하는 곳에 슬쩍 앉아 끄적끄적 한 결과. 참으로 맘에 들지 않지만... 기분은 좋은 편.

2006년 6월 21일 수요일

신기한 물건


요즘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졌긴 했지만 내가 이 물건을 처음 봤을 때는 정말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했다. 저작권이고 뭐고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간 모아놨던 동영상들을 컴퓨터가 없이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당장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. 지금은 다른 회사에서도 성능이 월등한 제품들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드비코에서도 업그레이드 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긴 하지만 디자인만큼은 이 녀석이 가장 쿨한 것 같다. 단단한 블랙박스. 참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물건. 중국사람들도 이 물건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란다.

로봇, 끄적끄적


그냥 정말 손 가는대로 끄적이는데 어릴적 재밌게 봤던 '로보트 킹' 머리가 그려져버렸다. 내 머리 속에서 돌아다는 것 중에 '내 것'이라고 할 만한 건 몇 %나 될까.

2006년 6월 17일 토요일

우는 듯, 웃는 듯


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상황에서는 눈가의 주름만 가득 잡히고 입꼬리는 올라가기 마련이죠. 행복과 불행은 번갈아 다가오기도 하지만 어떤 때는 동시에 몰려오는 바람에 사람을 당혹스럽게 하기도 하죠. 가끔 그런 날을 위해 두 감정을 함께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겠네요.

2006년 5월 17일 수요일

이봐~


이봐~ 껄렁하게 불러봐도 마음이 껄렁하지 않다는 건 그 사람 눈빛을 보면 알지요. 음, 선글래스를 썼군요. 그럼, 좀 긴장이 될까요?